지난 일요일 독서 토론 소모임 "책다방"에서 방황하는 칼날을 읽고 독서 토론을 가졌다. 발제를 맡아 후기를 담당했는데 거기서 쓴 글을 남긴다.
후기
히가시노 게이고를 처음 알게 해 준 책입니다. 처음 읽었을 때는 주인공인 나가미네에게 감정이 이입이 돼서 가해자들의 뻔뻔함에 치를 떨었네요. 다시 읽었을 때는 미디어나 경찰의 고뇌 등이 느껴져서 색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주제의식이 명확하다고 생각됩니다. ‘소년법’ 이죠. 주인공은 소년법으로 인해 가해자가 처벌을 약하게 받자직접 단죄에 나서게 됩니다.(물론 다른 한 명은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감정을 주체 못하고 살인을 합니다.) 작가는 이러한 소년법은 과연 옳은 것인가? 라고 독자들에게 묻는 거 같습니다.
소년법의 취지는 '소년이 건전하게 성장하도록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입니다. 처벌이 주 목적이 아닌 교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죠. 물론 죄를 지으면 벌을 받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성인 보다는 부족한 것들로 인해 잘못된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를 강력하게 규제한다면 그들의 여생은 교도소를 전전하게 되겠죠. 그렇기에 성인보다는 낮은 처벌 규정을 갖고 있습니다. 이것이 피해자나 국민들에게는 아니꼽게 보일 수 있습니다. 미디어에서도 소년법을 악용하는 행태를 보여주며 분노를 자아내죠. 하지만 소설을 읽다가 이런생각도 들었습니다. 소설 속 미디어처럼 그들이 보여주고 싶은 부분만을 보면서 우리에게 프레임이 씌워졌을 수도 있겠다란 경각심도 가지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나무위키에서 본 글로 마무리 짓겠습니다. (프레임 씌우려고요 ㅎㅎㅎ)
정신지체장애인이 사람을 죽인 것을 어떻게 처벌해야 할까? 처벌은 그 사람이 어떤 상황에서 얼만큼의 판단능력으로 저질렀느냐에 따라 다르게 부과된다. 그렇다면 판단능력이 떨어지는 소년들의 처벌을 성인과 같은 잣대로 하는 것이 맞는가?
여러분들은 소년법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