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드는 생각은 과연 초기의 목표를 버리고 적당히 타협할 것인가 이다.
사실 난 대기업을 들어가려고 하는 게 아니다. 이직 할 기업의 기준은 (1). 자사 제품을 서비스하고 있고, (2). 적당한 트래픽이 있으며 (3). 개발 문화가 있는 기업. 연봉은 사실 후순위다. 그렇다고 아예 박봉이면 안되겠지만...
하지만 취준이 길어지면서 기준이 흔들리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중심을 잘 잡아야 겠다고 되뇌이고 있다.
기한은 언제까지..?
주성치 영화의 월광보합에서 이런 대사가 나온다.
진정한 사랑이 눈 앞에 나타났을 때
난 이를 소중히 여기지 않았지.
그리고 그걸 잃고 나서야 크게 후회했소.
인간사 가장 큰 고통은 바로 후회요.
만약 하늘에서 다시 기회를 준다면, 사랑한다 말하겠소.
기한을 정하라 한다면, 만 년으로 하겠소.
물론 취업 준비 기간을 만년을 한다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기한은 정해야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다가도 시간에 쫓겨 이직을 안하느니만 못 한 상황이 될 거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딱 1년의 기간을 정하기로 했다. 내가 세운 기준을 만족하는 기업들의 문을 두들기는 것은 1년동안 해보자. 그동안 직접 서비스도 배포해보고 부족한 부분도 충분히 채우면서 코더가 아닌 개발자가 되보자고...
1년이나 걸릴 지 아니면 조금 이르게 취준이 막을 내릴 지는 모르지만, 분명 지금 이 시간들이 나에게는 도움이 될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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